페퍼민트차 만들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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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근 후 편하게 한 잔 마실 차를 찾다가 페퍼민트를 떠올린 분들 많으실 거예요. 카페인 걱정 없이 마실 수 있고, 향긋한 향이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. 직접 키운 잎으로 차를 우려내면 더 특별하겠죠. 페퍼민트를 키우는 법부터 차를 만드는 방법,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주의점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.

페퍼민트 키우기, 생각보다 쉽습니다

페퍼민트는 비교적 관리가 쉬운 허브입니다. 반나절 정도 햇빛이 드는 곳에 두면 충분히 잘 자랍니다. 다만 과습에 주의해야 하는데, 화분 아래 물이 고이면 뿺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.

배수가 잘 되는 흙을 쓰고, 흙 표면이 마를 때쯤 물을 주세요. 새순이 10cm 이상 자라면 윗부분을 잘라주면 옆으로 더 풍성하게 퍼집니다. 오전에 수확한 잎은 향 성분이 가장 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.

생잎으로 우릴까, 건조 잎으로 우릴까

직접 키운 생잎을 쓰면 싱그럽고 부드러운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. 반면 건조 잎은 보관이 편하고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. 둘 다 좋은 선택이지만, 취향과 상황에 따라 고르시면 됩니다.

우려내는 온도는 조금 다릅니다. 생잎은 약 85°C 물에 3분, 건조 잎은 더 낮은 온도에서 우려내는 방법이 권장됩니다. 끓는 물을 바로 붓지 않는 것이 풀 향이나 떫은맛을 줄이는 포인트예요.

페퍼민트차의 매력, 카페인이 없다는 것

페퍼민트차에는 카페인이 0mg입니다. 홍차나 녹차와 달리 각성 효과가 없어 저녁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요. 커피를 줄이고 싶은 분이나, 잠자리 전 따뜻한 음료를 원하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.

핵심 성분은 멘톨인데, 페퍼민트 오일의 40% 이상을 차지합니다. 멘톨은 코끝에 닿는 시원한 향부터 시작해서, 소화기관까지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에요.

소화에 좋다는 말, 절반만 맞습니다

멘톨은 장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경련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. 실제로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게 장용 코팅 페퍼민트 오일이 증상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.

하지만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분에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. 멘톨이 식도괄약근을 이완시켜 위산이 역류하기 쉬워지기 때문이에요. '소화에 좋다'는 말만 믿고 마셨다간 속이 더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.

향만으로도 효과가 있을까요

페퍼민트 향이 집중력이나 두통 완화에 관여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. 10% 페퍼민트 오일을 관자놀이에 바르면 긴장성 두통이 완화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, 향에 노출되면 피로감이 개선되었다는 보고도 있어요.

차를 마시면서 나는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. 다만 오일을 직접 피부에 바르는 것은 농도와 사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.

이런 분들은 주의하세요

임산부와 수유부

임산부는 고농도 멘톨이 자궁 평활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 특히 임신 초기와 후기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권장되요. 수유부가 하루 여러 잔을 마시면 멘톨 성분이 유즙 분비를 방해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.

영유아가 있는 가정

2세 미만 영유아에게 멘톨 제품을 코 가까이 적용하면 기도가 수축될 위험이 있습니다. 집에 어린아이가 있다면 차를 마실 때 충분한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.

담석이 있는 분

페퍼민트 오일은 담즙 분비를 촉진할 수 있어요. 담석이 있는 분은 의사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.

페퍼민트차는 향긋하고 카페인도 없어 일상에서 즐기기 좋은 차입니다. 다만 내 몸의 상태를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해요. 위장 질환이 있거나, 임신·수유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한 뒤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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